[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이 가뜩이나 부진한 공사채 발행시장에 악재가 됐다. 한국전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당분간 한전채 발행 요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공사채 시장 '큰 손' 한국전력의 부지 매각은 결국 크레딧물 부족 심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부지 매각에 따른 한국전력의 순현금 유입액은 약 7조3000억원으로 2015년 이후 연간 1조5000억원~2조5000억원의 순상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부채과다 공공기관인 한전은 부채 상환에 유입자금을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공사채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단일 기관 발행잔액 기준 금융공사를 제외하고 두번째 큰 규모다. 당장 회사채 시장의 크레딧물 부족 현상이 감지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공사채 발행 총량제는 채권발행 감소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큰 영향은 없겠으나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고 더욱이 10월 회사채 발행은 당사 조사 결과 약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며 "9월까지 월 평균 발행액은 약 3조5000억원(누적발행 32조원)"이라고 말했다.
시장 강보합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사채 발행이 부진해진 데다 회사채가 줄어들면서 수급에 따른 회사채 시장의 강보합세가 이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