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4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 FDI인 145억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자 역대 3분기 최대실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 신고금액 기준 FDI는 14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9% 올랐으며, 같은 기간 도착기준 FDI는 97억7000만달러로 50.1%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신고금액 기준)로는 제조업 FDI가 60억7000만달러, 서비스업 FDI가 86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보다 101.4%, 11.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 소재부품 부문 FDI는 전년 동기보다 74.6% 오른 3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중화권 FDI가 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유럽연합(EU) 59억3000만달러(84.1%↑), 미국 28억6000만달러(6.4%↑)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FDI는 1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정도 줄었다.
유형별로는 인수합병 FDI가 72억3000만달러(91.3%↑)였고, 외국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FDI는 75억9000만달러(8.9%↑)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중화권 FDI가 급증했는데 7월~9월까지 신고된 중국 FDI는 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0% 증가했다"며 "최근 5년간의 FDI 추세를 볼 때 올해 총 FDI는 연간 목표액인 170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센터와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헤드쿼터를 적극 유치하는 등 중화권 투자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감소 중인 일본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활동(IR)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