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검찰 세월호 수사 진실 접근 못했다"

세월호 수사결과 여야 평가 엇갈려
새누리 "검찰 수사의지·결과 인정"

입력 : 2014-10-06 오후 4:52:0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검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입증됐고 수사 결과 역시 인정할 만 하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매우 제한적이며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검찰청은 이번 세월호 참사 수사를 통해 399명을 입건하고 이 중 154명을 구속했다"며 "단일사건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 인력과 150여명에 이르는 구속자 규모 등을 감안한다면 검찰의 수사의지는 어느 정도 입증됐고 (결과 역시) 인정할 만 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암초 충돌설, 세월호 폭침설, 국정원 개입설, CCTV 조작설, 유병언 정·관계 로비설 등 각종 유언비어와 의혹들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이상 국민들의 불신을 부추겨 사회 갈등이나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검찰은 남은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 주기를 기대한다"며 "유병언 일가와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와 재산환수 등도 확실하게 해서 국민들의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검찰의 수사 결과발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검찰청의 세월호 수사 결과를 접했을 유가족의 심정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타깝게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대단히 제한적이며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의 책임을 전적으로 진도 해경에 전가했다"며 "4월16일 아이들이 죽어갈 때 청와대와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왜 세월호 특검법이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증명한다"며 "하루 빨리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돼 진상조사위가 구성되고, 유가족과 여야가 참여하는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국민 모두가 수긍하는 수사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은석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세월호 참사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참사 발생 및 구조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선사측이 무리한 증톤 및 과적을 한 상태에서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침몰한 것으로 규정했다. 또 해경의 총체적 부실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조은석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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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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