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올 초 뉴욕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인 노인이 쫓겨난 사건과 관련해 후속대책 없이 "맥도날드 사장의 사과를 받고 해당 사건은 종결됐다"고 말해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외통위 소속 나경원 의원(새누리당)은 조 이사장에게 "올 초 뉴욕 맥도날드에서 한인 노인이 쫓겨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이후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어떤 대책을 취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이사장이 "맥도날드 사장이 사과하면서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보면 실질적으로 갈 곳이 없는 한인 노인들에 대한 대책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커뮤니티가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맥도날드 사장이 사과했으니 다 됐다고 끝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재외동포재단은 동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재외동포재단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행사성 예산으로만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뉴욕 플러싱 한인타운 안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한인 노인을 쫓겨낸 사건으로, 당시 맥도날드는 '한인 노인들이 하루종일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영업을 방해한다'면서 경찰을 4차례나 부르고 한인 노인들에게 20분안에 음식을 먹고 나가라고 요구해 미국 내 한인사회에 파문을 낳았다.
◇7일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사진=곽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