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H주냐 A주냐' 고민되네

입력 : 2009-04-02 오후 3:16: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올 들어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본토증시에 투자하는 A주펀드와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H주펀드의 수익률이 차별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연초 이후는 A주, 최근 한달수익률은 H주가 월등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A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19%였다. 이 가운데 'PCA 차이나 드래곤 A Share주식A- 1Class A'은 32.29%를,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펀드도 22.24%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H주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2.64%에 머물러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수익률 차별화는 중국본토펀드가 투자하는 중국 상하이증시가 연초 이후 30% 이상 오르며 전세계 증시에서 가장 높은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기간 홍콩 H시장은 8%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을 비교하면 달라진다. H주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대였으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12.11%로 같은기간 4.8%을 기록한 중국 A투자펀드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 A주, 정책수혜 vs. H주, 저평가 매력
 
H주와 A주펀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 본토 A주 시장의 장점은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 증시는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증시에 비해 반등시기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홍콩증시는 금융주의 비중이 높고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여전히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중국본토증시가 더 안정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앞으로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대한 수급부담이 있고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덜 오른 홍콩 H주의 투자매력이 더 높다는 의견이다.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운용중인 신한BNP파리바의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H주, A주, B주 가격은 모두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A주 대비 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H주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JP모간도 보고서를 통해  "홍콩 증시의 H주식이 중국 본토의 A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추천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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