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롯폰기힐스' 인기..신규분양 주목

입력 : 2014-10-12 오후 2:39:3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2003년 개장한 일본의 롯폰기힐스. 하루 내왕객이 약 10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 최대 주거 복합단지로 꼽힌다.
 
‘주거 복합단지(MXD·Mixed Use Development)’는 주거와 상업은 물론 업무, 문화, 교육 등이 연계 개발된 하나의 도시로, 최근 신주거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와 닮은꼴인 ‘주거 복합단지’는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호텔, 미술관, 영화관, 쇼핑몰 등 각종 브랜드숍이 입점해 있어 윤택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분양된 대표적인 주거 복합단지 판교알파리움은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 2만2804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96㎡B의 경우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신청해 무려 98.19대 1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는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지구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올 2월에 분양한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단지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최고 5.39대 1로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계약 3일 만에 82%의 계약률을 보이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렇다보니 주거 복합단지의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는 "판교알파리움도 분양, 한달 만에 분양권에 웃돈이 4000만원 정도가 붙었고, 최근 2억원 이상이 붙은 상태다"라며 "롯데캐슬 골드파크 역시 현재 프리미엄이 4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주거 복합단지 물량이 대거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조감도.(리얼투데이)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을 이달 말에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되며,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로, 전체 물량인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여의도공원(약 22만9539㎡) 두 배 크기인 54만여㎡의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친환경 단지다. 특히 단지 북쪽과 동쪽에 공원을 조성해 인근 서리풀공원과 연결할 계획이어서 개발 완료될 경우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오는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2월 공급한 1차 물량 1560가구는 1·2순위 청약에서 최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월 공급한 오피스텔 위주의 2차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이 완료됐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아파트는 91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연면적이 약 70만㎡에 달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물론 비롯해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들어선다. 단지 안에는 축구장(7140㎡)의 약 7배 규모인 5만3433㎡ 크기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현대건설(000720)·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에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분양한다. 3구역은 기존에 분양된 1·2구역이 주거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업무·상업시설이 함께 배치된 복합단지로 계획돼 사업면적과 가구 수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번 출구와 단지가 직접 연결되고, 부지 내 고등학교도 신설될 예정이다. 주변에 왕십리민자역사, 대형마트, 워터파크, 극장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재개발조합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117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은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 동 전용면적 40∼115㎡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다음달 주상복합 건물인 '광명역 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아파트 7개 동에 875가구(전용면적 59㎡·84㎡·95㎡)와 오피스텔 1개 동 336실(전용 24~39㎡)로 구성됐다.
 
광명시 일대에서 보기 드물게 대형 건설사가 선보이는 단지다. 광명역 일대는 상업·업무 시설과 주택 9000여 가구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2004년 철도 개통 이후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케아를 비롯한 해외 유명 유통 업체들이 입주를 결정한 이후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에서도 주거 복합단지 물량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레저·휴양 복합단지 ‘엘시티’ 882가구가 이달 나올 예정이다. 이 복합단지는 해변을 바로 끼고 들어서기 때문에 조망권을 물론 리조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엘시티는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와 85층 높이의 주거타워 2개 동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랜드마크타워에는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형 호텔이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전망대, 쇼핑몰 등 상업시설, F&B(테라스 카페 등) 등이 설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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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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