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학과 탐구 영역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서 쉬운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학과 탐구영역에서의 성적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이번 수능의 일반적인 난이도는 인문계의 경우 수학A, 사탐, 영어, 국어B 순으로, 자연계는 수학B, 과탐, 영어, 국어A 순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어와 영어, 수학 영역은 원점수 기준으로 1개 정도 틀려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제 난이도는 수험생들의 수준을 예상하고 출제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는 1등급 구분 점수가 만점이거나 2~3개 틀린 점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 중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으로 '탐구'를 꼽았다.
진학사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진학사 고등학교 3학년 회원 837명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수능 준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난이도가 가장 높을 과목으로 탐구가 43%로 가장 많았고, 수학도 38%로 높게 나타났다.
또, 수능에서 난이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에는 영어(60%)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서 국어(27%)를 선택했다. 올해 평가원이 출제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와 국어가 다소 쉬웠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인문계열 수험생들 중에서 상위권은 전통적으로 경제, 한국사(서울대 필수 과목)를 선택하는데, 이 두 과목 역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학탐구는 사회탐구에 비해 등급컷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편이지만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1~2문제만 틀려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탐구는 과목 자체의 난이도와 함께 선택 집단의 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이제 수능까지 남은 한 달 동안은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낼 수 있도록 실전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위권에서는 수학영역과 탐구영역의 성적이 여느 해보다 중요할 수 있으니 마무리 학습계획에 꼭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난이도에 연연해 특정과목에 지나치게 편중된 학습을 하게 되면, 실제 수능에서 마무리 학습이 소홀한 과목에서 대량의 실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모든 과목을 자신에게 맞도록 적절히 학습 시간을 배분해서 국수영탐 총점 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마무리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비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