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이 3사 평균 연봉이 여전히 동종 업계에 비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신의 직장'이라는 도마에 다시 한번 올랐다.
이들 3사는 증시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정원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공헌 등 기부금은 대폭 줄였지만 직원 연봉과 복리 후생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이 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3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7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 감소에도 3사의 현원은 매년 증가해 2011년 대비 2014년 6월 직원 수는 13.4% 증가했다. 인건비도 2012년 대비 14.9% 증가했다.
아울러 사회공헌 등 기부금은 76.8%나 감축시킨 반면, 직원 연봉과 복리 후생은 14.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3사 평균 연봉은 9825만원으로 여전히 동종 업계에 비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영업이익의 감소는 영업수익의 감소보다는 영업비용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수익은 3사 평균 2.5% 감소했으나 영업비용은 8.9%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급락은 기관 운영의 비효율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사는 경영적자를 주주들의 배당금과 사회공헌활동·기부금 축소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소의 기부금은 2011년 507억원에 비해 2013년 106억원으로 79.1% 감소했다.
거래소는 올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작년에 비해 반으로 줄였다. 거래수수료 등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2011년에 비해 2013년도 배당금은 60.7% 감소한 319억원, 주당배배당은 60.4% 축소된 1672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신 의원은 "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은 국고재원이 아닌 증권사 등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증시에 따른 탄력적 기관 운영과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방만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