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달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9월중 1조1000억원 늘어났고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은행권의 자율적 대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대출 건수와 잔액 모두 은행 전체 실적의 1/3 이상을 차지했고 시중은행 자율대출 영역에서는 하나은행 실적이 두드러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말 현재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이 3187건, 1조8334억원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치 7500건의 42.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9월에는 은행의 자율적인 기술신용 대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은행의 누적기준 자율대출은 7월 54건에서 8월 241건, 9월 802건으로 급증했다.
은행 전체의 대출건수 대비 기술금융 비중도 8월말 약 16%에서 지난달 25%를 넘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9월 한 달간 4906억원이 증가하며 29%에서 38%로 상승했다.
◇은행 기술신용대출 실적 추이 (자료=금융위원회)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이 대출건수와 잔액이 각각 1337건 6920억원에 달해 은행 전체 실적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시중은행 자율대출 영역에서는 하나은행 실적이 가장 높았다.
금융위는 앞으로 양적점검과 질적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형주 산업금융과장은 "10월중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구축해 은행별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 규모를 집계하겠다"며 "동시에 '기술금융 혁신평가'를 통해 은행별 기술금융 규모 뿐만 아니라 '창의와 아이디어에 기반한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의 적극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기술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한 은행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도록 설계해 향후 단순 실적 부풀리기성 경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금융 혁신평가는 ▲기술금융 비중 ▲기술 사업화 지원 ▲신용지원 비중 ▲전문인력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