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새누리당은 색깔론을 꺼냈다.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 의원(새누리당)은 14일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 시정 책임자는 북한보다는 남한, 소수보다 대다수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해야 한다"며 박 시장이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2011년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중 대북사업을 10곳이 했는데,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2곳만 서울시 지원 단체로 재선정 됐다"며 "보수적 성향의 대북 단체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 시장이 관훈클럽 초청 행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서 장병들이 수장됐다는 발언을 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이 과거 트위터에 서울 수복 행사에 서울 시장은 참석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정정했던 것과 발행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은 자주민보가 유지되고 있는 것, 서울시 분관 태극기가 낡았다는 시민 제보도 거론했다.
이에 박 시장은 "보수단체, 대북단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보훈단체 종합 계획을 만들어서 25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했고 재향 군인회 리노베이션 기금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또 서울 수복 행사는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서울 광장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주민보는 등록 취소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News1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논란도 제기됐다. 정용기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에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는데, 이후 박 시장이 정식 재판을 하지 않고 약식 기소로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박 시장이 정식 재판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당시 정몽준 후보와 선거 중 있었던 일은 화해하자고 이야기기 돼 (고발을) 취하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또 “병무청, 검찰청에서 무혐의로 나온 다 끝난 일을 끌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 의원에 불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