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한달 새 두 차례나 14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발행 금리를 인하했다.
14일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0억위안(약 3조5000억원) 어치의 14일물 RP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종전의 3.50%에서 3.40%로 낮아졌다. 지난달 18일 3.7%에서 0.20%포인트(20bp) 낮춘 지 한달 도 채 안 돼 다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성장 둔화를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주에 공개되는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7.2%로 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저우하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는 은행들의 대출 금리를 내리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칭유 민생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중국 경제가 계속 하강 압력을 받더라도 14일물 레포 금리는 추가로 낮아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지시각 오전 11시 현재 14일물 RP 금리는 전일 대비 11bp 오른 3.39%를, 7일물 RP 금리는 4bp 하락한 3.01%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