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황찬현 "안행부, 김기춘에 세월호 '오보 보고' 안했다"

입력 : 2014-10-15 오후 3:18:57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강병규 안행부장관이 전원구조 오보를 확인하자 마자 청와대 김기춘 실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 황찬현 감사원장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황 장관의 이 발언은 당시 안행부와 청와대간 상황보고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부실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에 대한 일종의 해명성 답변이다.
 
황 원장은 15일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안행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하지 않고 김 실장에게 14시24분에 보고하고, 이후에 한 차례 더 보고한 적 있느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새정치민주연합)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이 확보한 강 장관의 응답서를 보면, 오후 2시24분 김 실장과 한 통화 내용은 진도 현장의 상황보고였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당시 강 장관도 전원구조 오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강 장관은 당일 14시34분쯤 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368명 구조됐다는 중대본 발표가 집계상 오류 등으로 잘못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당일 강 장관이 전원구조 오보를 확인하자 마자 비선으로 김 실장에게 직접 보고했으며, 김 실장은 이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또 "감사원은 지난 4월16일 14시24분 강 장관이 핸드폰으로 김 실장에게 이같은 전원구조 오보를 보고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음에도 감사결과보고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이 15일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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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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