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14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9월 승용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17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판매는 16%나 급감했다.
이로써 중국 내 승용차와 상용차를 모두 포함한 자동차 판매는 19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20% 증가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 자릿 수의 9월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자동차 제조업체 및 딜러들이 10월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마케팅에 주력하는 만큼 9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
펑보 스트래지& 컨설턴트는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자동차 산업에까지 번졌다"며 "특히 경기 하강 압력을 크게 받고 있는 중형 도시들에서 두드러진 자동차 판매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 성장률은 10%로 지난해의 16%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