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렁춘잉(사진) 홍콩 행정장관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6일 렁춘잉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몇일간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과 관련한 논의를 가급적 빨리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시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며 "(대화가) 내주 초에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렁 장관의 이번 발언은 홍콩 정부와 학생 시위대 간의 공식 대화가 결국 무산된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또 홍콩 경찰관 여러 명이 수갑을 채운 시위 참가자 한명을 구타하는 영상이 널리 퍼진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홍콩 경찰의 시위자 집탄 구타 사건을 신속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홍콩 정부가 시위 대응에 있어 자제된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도심을 점거 중인 홍콩 시위대들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국 성향의 인사 출마를 사실상 제한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