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자녀의 안전한 통학과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 주변에 학교가 조성되면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 주거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실제로 학교와 가까운 단지는 그렇지 않은 단지와도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보평초·중·고교와 인접한 판교 봇들마을 8단지는 전용면적 84㎡는 8억55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학교와 다소 떨어진 백현마을 휴먼시아6단지의 경우 같은 면적대라도 7억5000만원 선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경인초·양정중·고교와 가까운 서울 목동신시가지 6단지 역시 전용면적 65㎡는 6억1000만원으로, 단지 주변에 학교가 없는 같은 면적의 목동신시가지 4단지보다도 4000만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가 가까운 아파트들은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 시세가 더 높고, 전세 수요 역시 두터운 편"이라며 "학군이 뒷받침되는 단지들은 대기수요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분양단지 중에도 학교가 가까운 곳은 대부분 청약 성적이 좋았다.
제일건설이 지난달 26일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분양한 '봉선동 제일풍경채'는 최고 1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 인근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조봉초교와 문성중·고교 등이 있고, 조선대와 전남대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청약 신청을 받은 거제 'e편한세상 옥포' 역시 평균 4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단지에서 도보로 100m 거리에 국산초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옥포중학교도 가깝기 때문이다.
KCC건설(021320)이 전북 전주 송천동 일대에서 공급한 '전주 송천 KCC스위첸'도 평균 51.6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단지 인근에 오송초·중·솔내고 등의 학교가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원가 밀집 지역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 '스테디 셀러' 학교 가까운 분양단지 어디?
효성(004800)은 다음달 용인시 기흥구 구성역 인근에 '용인 구성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성초·중·고교가 단지와 도보거리에 있고, 구성도서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에 전용면적 61~84㎡ 296가구 규모로, 전가구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선 구성역과 인접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GTX구성역(가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역시 다음달 분양예정인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는 이천의 명문학군인 한내초·증포중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이천은 아파트를 고를 때 학군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아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에 전용 59~84㎡ 554가구 규모다.
이달 공급 예정인 '신대림 2차 신동아 파밀리에'는 도보 1분 거리에 신대림초등학교를 비롯, 대림중학교를 걸어서 3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지하 3층, 지상 11~20층 전용면적 59~84㎡ 247가구 중 1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역시 이달 분양되는 '창원현동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3차'는 초·중·고교를 비롯해 유치원까지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 경남대학교도 가까워 교육도시인 창원에서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에 전용 84~131㎡ 134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박에 월영지구로 통하는 가포대로, 창원중심과 통하는 마창대교가 인접해 여유로운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선보이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도 단지 인근으로 남정초·남양초·성주초·남산중·남산고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에 전용 59~117㎡ 14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318가구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