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씨티은행장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하영구 씨티은행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국민은행지부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국부유출 논란을 비롯해 금융당국 내정설, 정치권 지원설은 물론 경영악화로 인한 점포폐쇄, 구조조정, 본점 매각 등 의혹투성인 인물이 최종후보군까지 포함된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명서에 하영구 행장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유일한 외부 인사이면서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이번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된 하 행장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어 노조는 "최근 KB에서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이 관치 낙하산으로 인한 것인데 이런 논란의 외부 인사가 최종 후보자로 거론된다면 허탈감과 상실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른 3명의 내부출신 후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내부인사로 분류되는 다른 후보들 역시 순수 내부인사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는 내부승계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명문화해 향후 경영진 공백시 순수 내부 출신의 역량 있는 후보자를 배출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KB금융(105560)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행장 등 4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