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7일 유럽 증시가 11년만에 가장 긴 내림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유럽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진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시세를 보였다. 주요국 증시의 일간 상승폭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급증했다.
◇독일 DAX30 지수 추이(자료=대신증권)
독일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7.37포인트(3.12%) 급반등하며 8850.27포인트에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4.38포인트(1.85%) 오른 6310.29를,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4.56포인트(2.92%) 오른 4033.18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가자 조만간 자산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와함께 ECB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거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이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뛰어넘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BNP파리바(3.6%)와 소시에떼제너럴(5.8%), 도이치뱅크(3.0%)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원유 가격이 저점에서 소폭 반등하며 정유주들도 함께 올랐다. 영국계 독립 석유회사인 툴로 오일은 8% 넘게 올랐다.
반면의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오는 2015년 전까지는 이익이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11.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