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과 건축승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9월 주택착공이 101만7000건으로 전월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8.5%의 급감세를 보인 이후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예상치 4.8% 증가도 웃돌았다.
◇미국 월간 주택착공건수 증감률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세부적으로는 단독주택 착공건수가 1.1% 늘었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착공건수는 16.7% 늘었다.
향후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승인 건수는 101만8000건으로 전달대비 1.5% 늘었다. 예상치 2.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직전월 5.1% 감소했던 것과 대비 했을 때에는 역시 비교적 큰 폭의 개선세다.
전문가들은 올초 한파와 높은 모기지금리로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고용 호조 등을 바탕으로 온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미국의 국책 모기지대출 기관인 패니매와 프래디맥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 대한 대출 제한을 완화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관들은 일부 대출자에 대해서 모기지 계약금을 3% 수준으로 낮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안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을 통해 저소득이나 중간소득 가계가 좀 더 자유롭게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주택시장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