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우리가 한 편의 영화같은 기적을 일으켰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준PO)를 하루만 남긴 시점에 이진영(34·LG트윈스)이 포스트시즌 진출 과정에 남겼던 극적인 순간을 계속 이어가겠단 각오를 밝혔다.
이진영은 18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 옆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진행된 포스트시즌 준PO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작년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론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편히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 '가을 DNA'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선수들에게도 작년은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사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마침내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한 것만으로 너무 심취했다"면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작년 포스트시즌 경험을 살려, 올해는 잘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우리의 모습이 최고가 아니었던가 싶다. 지난 10경기처럼 하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될 것"이라며 "지난해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수비가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만큼 이젠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이길지 알 것이다. 최근 10경기처럼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서 포스트시즌에 임하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으로서 이번 준PO 시리즈에서 키플레이어(Key Player)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스나이더가 큰 일을 낼 것 같다. 최근 연습만 봐도 방망이에 공이 맞고 있다. 맞히기만 하면 힘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큰 것'을 기대할만 하다"면서 "투수 중에서는 선발투수들 모두 잘할 것 같고, (신)정락이가 이전 NC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신있게 던질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진영은 "우리(LG트윈스)가 기적을 일으켰다. 한 편의 영화와 같다. 그런데 영화가 끝이 아니다. 준PO부터 클라이맥스다. 한 편의 영화, 마지막을 잘 찍어보고 싶다"며 "끝이 아니다. 중요한 경기의 준비를 잘 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