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 4강 진입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고 김태형 감독체제로 전환한다.
두산 베어스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김태형(47) SK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조건은 총액 7억원(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이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지난 1990년 두산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해 12년을 같은 유니폼만 입은 베어스 맨이다. 827경기에서의 통산 성적은 '423안타, 타율 0.235'다.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와 뛰어난 리드 등을 보이며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은 1998~2000년 주장을 맡아 팀이 매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에 기여했다.
선수 은퇴 후 김 감독은 2002~2011년 두산의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고, 지난 2011년부터는 SK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은 "김태형 신임 감독이 오랫동안 두산에서 몸담으며 팀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근래 퇴색된 두산 베어스의 팀 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끈질기고 응집력이 있는 베어스 색깔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