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박칼린 감독 "선수 뿐만 아니라 조력자도 주인공"

입력 : 2014-10-23 오후 1:44:41
◇박칼린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18일 저녁 막을 열었던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인천APG)의 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점이 많던 인천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천APG는 적은 예산과 무관심이라는 악조건에도 내실이 있는 대회라는 평이다.
 
이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이란 특성을 살리면서 빼어난 행사 진행을 이끌어낸 개회식에서부터도 여실히 드러난다.
 
오는 24일 인천APG의 폐회식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폐회식을 이끄는 박칼린 총감독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내용을 설명했다.
 
◇폐회식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
 
폐회식의 주제는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로 잡았다. 
 
박 감독은 "언제 어디서든 불가능에 맞서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뜻과 언제 어디서나 인천을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며 "'여러분들 잘 놀다 가시라. 다음에 언제 어디서든 만나 같이 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폐회식 공연은 총 네 단계로 구성된다.
 
제일 먼저 지난 한 주 간의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고 반고춤과 차전놀이, 진도북까지 한국의 각종 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개최국기 입장·계양, 각국 선수단 입장, 조직위원장 폐회사, APC(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폐회선언, 대회기 하강 및 이양,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 국기의 게양 등 공식 행사가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국기의 게양이 마치면 해금·대금 연주와 함께 성화가 꺼진다. 이후 대규모 타악공연 선율이 폐회식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뒤덮는다.
 
식후공연은 '인천의 소리, 내일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리틀엔젤스의 육고무 공연, 220여명의 육고무·삼고무 합동 공연 등이 열리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환송사와 국악인 김영임의 공연이 이어진다.
 
대회의 마지막인 '축하공연'에는 한류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5분간 등장하며 이후 불꽃놀이로 인천 하늘을 수놓게 된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보면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소극장 연출을 많이 해오던 박 감독이 대형 무대를 이끈 소회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박 감독은 "모르는 것도 분명히 있었다"고 인정하고 "하지만 모르는 것은 재빨리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개·폐회식에 박칼린의 색깔이 어떻게 들어갔냐는 질문에는 "이번 개·폐회식에서 다른 장애인AG과는 다른 걸 전달하고 싶었다"며 "기존에는 항상 선수를 집중했다면, 우리는 선수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왔던 조력자까지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멋진 장면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61사단 소속 200여 명의 장병이 팔을 휘두를 때가 있다"며 "한 명의 솔로에서 백여 명 집단으로 늘어나는 과정이 장관"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제 하루 남긴 했지만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보게 되면 어마어마하게 큰 배움을 얻어갈 수 있다"며 "폐회식에도 꼭 오셔서 박수를 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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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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