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통일부는 개성공단 등 북한 지역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현대아산 금강산 총소장의 지휘 하에 체류인원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국내와의 연락체계를 긴밀히 유지토록 조치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북한 체류자들에 현지에서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야간 이동을 금지할 것, 물품 반출입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 북한 인원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자제하고 접촉시 언행에 신중할 것 등 내용을 담은 신변안전관리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또 우리 측 민간 대북 교류협력단체들에 북이 예고한 로켓 발사기간 전후해 방북 및 북한 체류를 자제할 것을 권고, 전날 평양 체류인원이 1명만 남기고 전원 국내 복귀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기업들에도 생산활동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는 현지 체류 인원수를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정부의 대응은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경우 현재 북한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582명의 신변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9~20일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때 북한이 육로통행을 세차례 차단함에 따라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귀환이 수일간 지연된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탈북책동 등 혐의로 북한 당국에 억류되는 등 돌발사태가 있었던 만큼 재발을 막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부내 상황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북한 내) 우리 국민들의 신변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개성공단에 540명, 금강산 지역에 41명, 평양에 1명 등 우리 국민 582명이 북한 안에 체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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