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
GKL(114090))가 의심스러운 현금거래를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종결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제4조에 따르면 카지노 사업자는 고액현금거래(CTR) 및 의심스러운 거래(STR) 등에 대해 지체없이 FIU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된 정보는 불법재산, 자금세탁 등 형사사건의 수사와 조세탈루 분석에 제공된다.
24일 GKL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금융정보분석원(FIU)보고건수'에 따르면, FIU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종결한 의심스러운 거래(STR) 건수가 지난 2012년 266건에서 지난해 427건, 2014년 6월 현재 588건으로 늘었다.
GKL은 지난 2012년 2511건의 고액현금거래(CTR)와 177건의 의심스러운 거래(STR)를 보고하며 266건의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서는 자체종결했다. 지난해 STR보고는 200건이었지만, STR 자체종결 건수는 427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 STR보고는 242건이었지만 역시 자체종결 건수가 58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2.2배나 증가한 것. 박홍근 의원은 GKL의 재무회계팀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가 FIU의 카지노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의무 이행에 대한 검사를 위탁받은 시기에 GKL의 STR 자체종결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부실검사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카지노의 자금세탁방지 검사 업무를 카지노협회에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거나 마찬가지"라며 "FIU가 카지노에 대한 검사 업무를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하는데, FIU가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는 GKL 홍은미 교육원장이 세월호 유가족 및 5.18 광주항쟁 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SNS에 막말을 올린 일이 논란이 됐다. 홍 원장은 사퇴가 아닌 징계조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