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주식 투자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코스피가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떠난다 등의 말들을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는 이라크 사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유난히 사건사고들이 많아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또 기업들의 3분기 실적까지 발표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두달 남겨둔 현재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코스피의 흐름을 살펴보고 증권사들의 전망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올해 코스피 현황확인해 보겠습니다.
코스피는 올 1부터 7월 정도까지는 대략 1950선과 20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큰 이슈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증시의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횡보세가 이어진 모습입니다. 이런 코스피에 대해서 박스피라는 조롱섞인 얘기까지 나왔었던 시기입니다.
그러던 코스피가 갑자기 7월 들어 급등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선진국들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증시 즉 위험자산에 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초이노믹스의 정책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지난 7월30일에는 연고점 2093.08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코스피는 급락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최근의 증시 급락은 외국인의 이탈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그리고 세계 경제 우려 등으로 해석됩니다.
위의 변수들은 국내 증시에서 항상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에 향후 증시전망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각 변수별 전망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외국인 매도세입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는 정점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그 주장의 근거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올 9월과 10월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 심화에 외국인 비중과 외국인의 매도 비중도 높아졌지만 이번 주들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다음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입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및 일부 섹터를 제외한 시장 전반의 실적에 대한 현재의 우려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우리시장의 이익은 지속적인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고 현 상황은 실적전망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조정해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낮은 수치를 기록한 뒤 점차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 이후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돨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와 실적 전망 조정을 크게 겪은 에너지 섹터의 실적을 제외하면 올 3분기 실적 전망 조정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분기별 실적전망 변화율로써 올 3분기엔 실적 하향 조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 하락 요인에 대해 향후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예상 코스피 밴드의 차이는 컸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대내외적인 각종 불확실성에 의한 것입니다.
각 증권사별 코스피 예상치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유안타증권(003470)으로 코스피가 2090에서 210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신한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은 불확실성이 완화돼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다소 넓은 1900~2100 사이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KDB대우증권(006800)은 1900을 하회하는 1880선을 최하단선으로 2000선을 최상단으로 제시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병윤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