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돌풍의 오리온스, 개막 최다 연승까지 '1승'

입력 : 2014-10-26 오후 5:12:10
◇고양 오리온스 선수단.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패배를 잊은 고양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최다 개막 연승에 나선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지난 25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0-68로 이기며 개막 7연승을 쌓았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개막 후 8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오리온스는 오는 27일 전주 KCC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이긴다면 오리온스는 동부의 기록을 깨는 동시에 2위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다만 KCC는 221cm의 하승진이 버티고 있고 3연승 행진 중이라 만만치 않은 팀이다.
 
올 시즌 오리온스의 거침없는 질주는 신인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둘은 오리온스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비시즌 제대로 된 팀 훈련 없이 곧장 실전에 투입됐지만 7경기에서 평균 10.1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신인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역시 이승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추일승 감독 또한 이승현에 대해 "센스가 있는 선수"라며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길렌워터는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에서 뽑혔음에도 평균 25.9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히려 1라운드에 뽑힌 찰스 가르시아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으며 이미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는 길렌워터가 차지했다.
 
여기에 오리온스는 장재석, 허일영, 김도수 등 높이와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현민과 2년차로서 한층 성장한 한호빈도 코트 위에서 이들을 적절하게 조율하고 있다. KCC에서 오리온스로 이적한 베테랑 임재현도 고비 때마다 자신의 몫을 톡톡히 다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리온스는 주전 포워드인 김동욱이 빠졌음에도 빈틈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시즌 빠른 가드 1명과 4명의 장신 선수를 활용한 농구를 펼친 추일승 감독은 자신의 '포워드 농구'를 올 시즌 제대로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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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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