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순신 대교 흔들림에 안전점검 실시 중"

차량 전면 통제..혹시 모를 사태 대비

입력 : 2014-10-27 오후 4:57:0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전남 여수 묘도동과 광양 금호동을 연결한 '이순신 대교'가 심하게 흔들려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도 소방본부와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15분부터 30분까지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21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즉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다리 위에 있던 차량들을 대피시켰다.
 
시공사인 대림산업(000210) 측은 "이순신 대교는 현수교로 초속 65m 강풍도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교의 흔들림 등을 수치화하고 있고, 설계 기준치 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수교의 특성상 텐션(tension·수압축)을 통해 밤낮의 온도 및 습도변화, 겨울·여름철 기온변화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상하좌우 움직임이 유연해야 한다"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대교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2년 초 여수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임시 개통한 이순신 대교의 일부 구간 포장 층에 균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림산업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이순신 대교 포장층 전체 구간에 대한 보수작업을 실시했었다. 
 
용역 결과 전체 5㎝ 두께의 포장을 완료한 후 차량이 통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박람회를 앞두고 임시로 2.5㎝만 시공한 뒤 임시개통 하면서 포장 층의 피로 누적으로 강도가 낮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2월 개통한 이순신 대교는 총 연장 226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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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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