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최우선 혁신과제로 선정했던 당내 계파 청산을 위해 제일 먼저 비례대표 공천 방식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실천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있었던 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현행 비례대표 공천은 비례대표선거후보자관리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의 심의 인준을 거친다. 그럼에도 당 대표의 자기 몫 챙기기와 계파 나눠먹기 논란, 공정성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비례대표 공천 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문제를 혁신하고 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의 민주성, 공정성, 세대·계층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영입 몫을 제외한 청년, 장애인, 노동 등 세대와 계층 부문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는 해당 조직에서 상향식으로 선출해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의 부문별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위원장을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전환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위원회에 비례대표를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두 가지가 기대된다"며 "공천개혁을 이뤄내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있어 계파 나눠먹기, 민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부문별 위원회에 선출 권한을 주면 당원을 모집할 유인 동기가 형성돼 당원의 저변이 확대되고 위원회가 실질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실천위는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위원회의 당원 규모를 최소 2000명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 개혁과 관련한 당헌 개정 작업을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에 마칠 계획이라고 밝히고, 전당대회 후에 위원회 조직 정비 작업을 거쳐 위원장 선출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정치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정치혁신위 위원장 회동을 제안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