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LG전자는 29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4612억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11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 9163억6600만원으로 7.4%, 당기순이익은 2026억4900만원으로 86.7% 늘어났다.
휴대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의 이익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피처폰 시대였던 2009년 3분기 4조3843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해 G시리즈, L시리즈 등 라인업이 힘을 발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어난 4조2470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2009년 3분기 3844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판매 호조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 1450만대를 경신했다. 3분기 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타 사업본부의 실적은 부진했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PDP TV, 모니터, AV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 전 분기 대비 7% 하락한 4조7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증가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주요시장인 북미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2조9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518억원으로 나타났다.
A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은 9256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MC사업부의 성장이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며 "MC사업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여타 사업부의 매출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