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경제+개헌 '골든타임' 강조

입력 : 2014-10-30 오전 11:00:4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은 경제를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헌을 강조했다.
 
3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금이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다"며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청년실업 100만 명 시대라는 불편한 진실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상황을 감안해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여야가 중심이 되어 민관, 노사 등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범 국민운동기구를 만들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여야는 위기극복의 순간까지 국민 앞에 파행없는 국회를 만드는 차원에서 정쟁 중단을 선언"하자며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대표회동 정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과도한 복지정책으로 국재정 파탄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News1
 
김 대표는 "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금을 덜 내고 낮은 복지수준을 수용하는 '저부담-저복지'로 갈 것인지 세금을 더 내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고부담-고복지'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개혁이 선제조건이라며 개헌을 강조했다.
 
문 비대위장은 "지금은 개헌의 골든 타임"이라며 "이제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라는 헌 옷을 과감히 벗어 내리고 분권적 대통령제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장은 올해 내에 개헌특위를 가동시켜 20대 총선 내에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정글의 체제"라며 "함께 더불어 살자는 상생의 정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죽기 살기식 공멸의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비대위장은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 등 박 대통령의 약속들은 허언이 됐다"며 "국민은 꿈과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급박하다는 인식에는 완전히 공감하지만 그 해법의 일환으로 제시한 '초이노믹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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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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