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포스코(005490)가 100% 순수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로 광양 4열연 공장을 건설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법의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신제철기술을 독자 완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엔니지어링, 구매, 건설 및 생산까지 자력으로 열연공장을 완공했다.
31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4열연 공장 준공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고객사와 공급사 및 그룹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작사와 시공사 등 본 프로젝트 참여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4열연 설비의 성공적인 준공이 가능했다”며 "광양 4열연 공장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강판과 고기능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주도적인 포지션을 지속 유지,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 4열연 공장은 그동안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하던 데서 탈피해 초기 단계부터 주요 그룹사들과 함께 핵심설비인 가열로와 압연설비 등은 포스코건설에서, 제어 및 전기설비는 포스코 ICT에서 전담하는 등 포스코와 그룹사가 자력으로 설계하고 건설했다.
가열로에서는 반제품인 슬라브를 가열하는 본연의 기능 외에 증발냉각설비를 설치해 시간당 23.4톤의 스팀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연간 60억원의 원가절감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
SSP(Slab Sizing Press) 설비는 슬라브를 고객이 원하는 폭으로 조정해 주는 설비로, 폭 조정이 최대 350mm까지 가능하다. 압연기에는 장력제어 및 형상제어 신기술과 신설비가 도입돼 고급강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제품의 마지막 냉각단계에서는 기존 열연공장보다 냉각테이블을 약 30m 연장해 냉각속도 등 제어능력을 증대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강도 조정 등이 용이하도록 했다.
4열연 공장에서 생산되는 330만톤의 제품은 대부분 포스코 해외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맞춤형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특히 두께 1.2~22mm, 폭 700~1950mm까지 다양한 스펙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기존 고객사인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4열연 공장 준공과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들의 신차 모델 초기 개발에도 적극 동참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적극 선도하는 등 글로벌 넘버원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양 4열연공장 레이아웃(자료=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