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 경기에서 5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김민성이 역전 3점홈런을 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겨룰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로 결정됐다. 정규시즌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넥센은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를 시리즈전적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일방적인 넥센의 맹타..김민성 '7타점', 강정호 '3타점'
선취점은 넥센이 1회초 냈다. 서건창과 로티노의 안타, 유한준의 땅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엮자 강정호와 김민성이 내야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었다.
LG도 결국 3회와 4회에 1점씩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최경철의 안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성훈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4회말에는 이병규의 안타와 스나이더의 2루타로 만들어낸 무사 2, 3루 찬스에 터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각각 점수를 냈다.
그러나 넥센은 바로 홈런을 통해 다시 앞서 나갔다. 5회초 2사 1, 3루 기회에 김민성이 좌중월 125m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2-2의 동점 상황은 5-2로 바뀌었다.
이어 6회초 1사 1루 상황엔 강정호의 120m 좌월 홈런이 터졌고,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엔 이성열의 적시타가 나왔다.
넥센이 이성열을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한 뒤에는 유재신·이택근의 이중 도루를 통해 이택근이 홈에 들어와 점수를 냈다.
8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5회 3점 홈런의 주인공인 김민성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며 다시 3점을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넥센의 12-2 승리로 끝났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 경기에서 7회초 1사 1루 상황에 강정호가 2홈런을 날리고 있다. ⓒNews1
◇'홈런의 팀' 넥센, 잇따른 홈런으로 KS행 결정
넥센의 선발 투수였던 소사는 6.1이닝동안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LG 타선을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최고시속 159㎞에 달할 정도로 강속구를 과시하며 1차전 이후 3일 휴식만에 나왔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이날은 단연 김민성이 돋보였다. 김민성은 2-2 동점상황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혼자 7타점을 내며 팀의 대승을 주도했다. 경기 후 선정된 '데일리 MVP'도 당연히 김민성의 몫이었다.
넥센은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홈런 덕분에 승리를 잡았다.
1차전에선 1-3으로 뒤지던 6회말에 대타로 나선 윤석민이 역전 3점포를 쳐냈다.
3차전에선 강정호의 선제 결승포에 이어 유한준의 쐐기포가 나왔다. 유한준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차전에선 김민성과 강정호의 홈런이 터졌다. 강정호도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