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 ⓒNews1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염경엽 넥센 감독이 승리 주역인 강정호를 칭찬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저녁 대구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의 '6이닝 6탈삼진 2실점' 호투와 2-2 동점 상황에 터진 5번타자 겸 유격수 강정호의 투런포로 삼성에 4-2 승리를 거뒀다. 조상우와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3이닝을 실점없이 지켰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밴헤켄이 3회에 잠깐 제구가 안 되면서 살짝 흔들렸지만 에이스답게 공 갯수도 조절할 수 있을만큼 던지면서 6이닝 소화해줘 승리 발판이 됐다. 조상우가 승리투수에 오르면서 2이닝을 잘 막았다. 투타 모두 깔끔한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타선에 대해선 "타격은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건창과 로티노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줘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강정호에게 총 네 번의 찬스가 왔는데 플레이오프 때처럼 좋은 타격감으로 왔다. 4번 중 1번 정도는 해결할 거라 생각했는데 결정적인 홈런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블세터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발판을 만들어 준 박병호는 4번타자지만 1번과 같은 4번의 역할을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꽤 깔끔한 시합을 해 만족한다"고 미소지었다.
이날 승리는 염경엽 감독의 첫 한국시리즈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첫승은 중요하지 않다"며 "일단 오늘 이겨서 기쁘고 오늘 경기는 오늘로써 끝난 것이다. 내일 또 1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한 스스로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98점"이라며 "연타를 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한 방을 기대했는데 그렇게 이겼다. 막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오늘 막아서 이겼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