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든 서울시민이 오존·숯으로 정수한 수돗물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1월에 강북·암사, 12월에 구의 등 5개 구역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된다고 6일 밝혔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수돗물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입상활성탄(숯) 과정을 추가한 것이다. 기존 과정에서 다 정화하지 못한 미량유기물질(조류 부산물, 곰팡이 냄새 유발 물질, 소독 부산물 등)을 고도정수처리시설은 100% 처리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2010년 영등포 센터, 2012년 광암 센터에 구축돼 서울시민 23.9%만 고도정수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말까지 다른 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되면 서울시민 90%가 고도정수된 수돗물을 쓸 수 있게 된다.
올해까지 고도정수된 수돗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은 뚝도 센터 급수지역(종로 15개동, 중구 15개동, 용산 9동, 성북 2개동, 서대문 6개동, 마포 14개동, 성동 11개동) 뿐이다. 뚝도 센터에는 내년 하반기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으로 수돗물의 나쁜 맛과 냄새가 사라질 뿐 아니라 염소 사용량을 21% 줄여 해마다 2300만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8년에 걸친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연말까지 90% 완료됨에 따라 수돗물 아리수가 안전과 깨끗함을 넘어 건강과 맛까지 챙길 수 있는 물이 되었다"며 "특히 내년 하반기면 시 전역에 고도정수 수돗물을 100% 공급하는 만큼 아리수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 지역(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