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 수능 이후 전략 세워야할 때

입력 : 2014-11-06 오후 4:29:56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져 그 어느 해보다 본인의 수능성적을 통한 지원전략 수립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수능 시험 이후 대입 전략을 생각해 볼때라고 조언했다.
 
물론 수능성적이 좋다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성적만을 믿고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오히려 조금 낮은 성적으로도 목표대학에 합격하는 기쁨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수능이 끝난 이후의 로드맵을 살펴보자.
 
◇ 대입전략 수립의 첫 걸음, 수능 가채점
 
수능 실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수능 가채점은 말 그대로 가채점이기 때문에 실제 성적과는 다를 수 있다.
 
특히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본인의 가채점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실제 성적에서 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자
 
수능성적을 통해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 그리고 수능 후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수능 후에 실시되는 대학별고사에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가 애매한 경우에는 일단 대학별고사에 응시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단순합산점수로 지원권을 판단하자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만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 물론 대략적인 표준점수도 알 수는 있으나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해 보도록 하자.
 
단순하게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합을 통해 지원가능권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다.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어서 큰 범주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데 활용할 만 하다.
 
지원가능대학을 찾을 때에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묶어서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목표대학 모집요강 숙지하고 유·불리를 판단하자
 
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시 대학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모집요강을 살펴보자.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모집군, 선택모집단위 정원 등을 꼼꼼히 살펴보자. 정시모집요강을 꼼꼼히 숙지해야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인지, 불리한 대학인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정시에서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학생부 관리도 놓치지 말자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풀리기 쉽지만, 아직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남아있다. 정시에서는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데 반영하는 과목 수가 적고,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수능에 비해 영향력은 작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은 소수점 이하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학생부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목표대학의 모집요강에서 반영 교과를 확인한 후 기말고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성적발표 후 대학별 환산점수를 내보고 지원 가능한 대학인지 확인해보자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다시 지원가능 대학을 찾으려 할 것이다.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도 큰 범주에 대학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명확한 지원전략 수립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 하도록 하자. 다시 말해 실채점 지원참고표를 참고하고, 진학사 등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모의지원·합격예측 등을 활용한다면 올해의 지원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성적의 유·불리까지도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를 확정하자
 
올해는 군별 분할모집(모집단위별)이 금지돼 전년도와는 지원추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군별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를 찾아야 한다.
 
이때 가/나/다군의 지원패턴을 확정해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군별 지원패턴이라는 것은 각 군별로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세 번 모두 상향지원을 하거나 안정지원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군에서 상향지원 혹은 안정지원을 할 것 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만 끝나면 대입의 긴 레이스가 마무리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레이스는 수능 이후부터"라며 "우선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는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지원전략을 세워갈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두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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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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