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생활패턴 수능에 맞춰라

입력 : 2014-11-01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누군가는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또 누군가는 오지 않기를 바라던 그날이 오고 있다. 11월 3일이 되면 수능이 어느새 10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맘때 겪는 불안과 초초함은 준비가 잘 되었건, 부족하건 간에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이므로 수능 당일까지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 매일 매일이 수능일인 것처럼 살자
 
오랫동안 긴장한 상태로 공부한 것이 지속되면서 피로가 누적된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이를 풀기 위해 낮잠을 자는 수험생이 종종 있다.
 
오후에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면 낮잠을 자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치러지는 실제 수능 영어영역 시간에 쉽게 나른해지고 늘어질 수 있다.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낮잠을 자면 정작 잠들어 쉬어야 할 시간에 숙면하지 못할 수 있다. 결국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습관이다.
 
오후에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혹은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남은 10일 동안 무리한 공부보다는 수능의 일정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실제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진행된다. 수능 마지막 문제를 풀어 마킹하는 그 순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개인차가 있겠지만 밤 12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 ~ 6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 우리 뇌가 국어영역 문제를 풀어낼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2시간 정도의 예열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어영역이 치러지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습관이다.
 
더불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순서에 맞춰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것도 좋다.
 
완벽히 조용한 곳 보다는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는 즉, 수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자. 실제 수능 시험장은 시험지 넘기는 소리, 간혹 들리는 기침소리, 훌쩍거리는 소리 등 소음이 들려온다.
 
완벽히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다 보면 약간의 소음에도 예민해져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그렇기에 수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소음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되고, 수능 칠 때 공부한 것을 회상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오늘도 수능 문제를 수능처럼 풀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계속해서 문제집을 푸는 수험생을 종종 본다.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공부를 위해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 수에 집착하는 것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문제집에 심리적 압박을 받아 새로운 문제집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수능이 10일 가량 남은 시점에서 좋지 않다. 새 문제집을 푼다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은 틀린 문제를 또 틀린다.
 
새로운 문제를 사서 푸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많은 문제를 또 풀어보는 노동을 하는 것이다. 새 문제집 보다는 기존의 손 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수능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다면, 이제는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설정해서 풀어보자. 남은 기간 기존에 풀었던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를 활용해 수능 모의 훈련을 하는 것이다.
 
수능처럼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순으로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어 수능의 시스템에 익숙해지도록 하면 된다.
 
또한 전에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풀면 전보다 수월하게 풀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때문에 수능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의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올해의 신유형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능에서는 멘탈이 좌우한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누구나 그렇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돌아보며 후회도 하고 걱정도 한다. 그럴수록 부담만 쌓여간다.
 
또 "올해 수능이 쉬워서 ~하대", "수시 모집이 늘어 정시는 힘들대" 등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고 고민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아예 수시 지원 대학에 떨어져 흔들리기도 하고, 수시에 합격한 학생을 부러워하며 흔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잡생각은 불안감을 키우고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데 방해가 된다.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예상하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열심히 했고, 준비를 많이 했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자.
 
이런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감과 심리적 여유를 불러오고, 이를 통해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나만 힘들고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이제 10일만 더 잘 보내면 성공적으로 수능을 마칠 수 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까지의 나의 노력을 믿고, 남은 기간을 잘 보내자. 진인사(盡人事-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한다.) 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하늘의 뜻을 기다린다.)하자.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을 10일 남겨두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은 급해지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는 학생이 많을 수 있다"며, "그럴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학습 의욕과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고3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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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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