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최고가에 마감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ECB는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마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日증시, 차익매물에 닷새만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
엔화 약세에 랠리를 펼치던 일본 증시는 이날 차익매물에 닷새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4.84엔(0.86%) 내린 1만6792.4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엔화 약세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며 하락반전했다.
엔화는 이날 장중 7년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15엔을 터치한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3분 현재는 달러당 114.4엔을 지나고 있다.
엔저에 반기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도요타 자동차는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0.05% 오르는데 그쳤다.
라쿠텐은 2014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히며 10% 상승했다. 주류·음료 제조업체 산토리도 호실적에 5.4% 상승했다.
◇中증시, 하루만에 반등
장중 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는 막판에 반등하며 하루만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1포인트(0.27%) 오른 2425.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관통하는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업종별로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을 달리했다.
유틸리티 업종 대장주인 화능국제전력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사모주(private share)를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4.1% 하락했다. 화능국제전력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 3억6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화전에너지(-2.2%)와 천투에너지(-2.0%), 신집에너지(-1.7%) 등 다른 유틸리티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중국 정부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정식 버전 소프트웨어 사용을 장려하겠다고 발히며 강세였다. 상해보신소프트웨어는 3% 올랐고 중화소프트웨어는 2.2% 상승했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사흘째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1.58포인트(0.80%) 내린 8891.01에 거래를 마쳤다.
청화픽쳐튜브(-3.3%)와 한스타디스플레이(-2.8%)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와 중화항공(-3.3%)과 에바항공(-2.4%) 등 항공주가 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3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62포인트(0.07%) 내린 2만3680.00을 지나고 있다.
레노버는 6분기만에 가장 낮은 판매성장률을 보이며 6% 넘게 하락 중이다. 3분기 레노버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7.2% 오른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11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 밖에도 항륭부동산개발(-1.9%)과 항기조업개발(-1.4%), 항기부동산개발(-0.6%) 등 부동산주는 약세를, 차이나유니콤(1.8%)과 차이나모바일(1.6%) 등 통신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