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비록 '데일리 MVP'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넥센 유한준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홈런 네 방을 기록한 강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유한준은 팀 홈런 4개 중 절반인 2개를 기록했다. 2회말 3점 홈런에 이어, 7회말 솔로포도 터뜨렸다. 또 희생플라이 타점도 올려 이날 하루만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데일리MVP인 밴헤켄에 뒤지지 않는 활약이다.
유한준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뒷 선수가 박병호와 강정호이기 때문에 나랑 승부할 줄 알았다. 초구부터 승부수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유한준은 홈런 후 양 손을 하늘로 뻗는 세리머리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 그는 "원래 세리머니를 크게 하지 않지만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이런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MVP'를 놓쳐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3일 만에 등판해서 호투한 에이스에게 감사하다. 저는 한국시리즈 MVP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한준은 이어 "5차전부턴 잠실서 하는데, 우리 타자들이 목동 다음으로 좋아하는 구장이 잠실"이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