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이 미국 경제 성장세를 못 쫒아가는 이유가 높은 에너지 가격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유튜브)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를 이끄는 유르겐 피션 공동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셰일가스에 대한 반감이 유럽 경제가 미국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료주의, 교육체계, 생산성 등도 유럽 경기 하락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가격이 너무 비싼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르겐 피션 CEO는 또 "저렴한 에너지는 한 국가의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이 그런 이점을 잘 살린데 반해, 유럽은 그렇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금을 포함한 미국의 가스 가격은 전년보다 2.2% 하락했다. 셰일가스 혁명 덕분에 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동안 스페인과 영국의 가스 가격은 7.8%, 7.7%씩 올랐다.
미국이 셰일가스 붐으로 경제 회복의 단초를 마련한 것과 달리 유럽은 각종 환경 단체의 반대로 셰일가스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유르겐 피션은 "우리가 중요시하는 환경문제를 고려하면서 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균형잡힌 시각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