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권이익 덕분에 3분기 실적도 '방긋'

금리하락으로 채권 실적 호조..삼성證, 순이익 1위
KTB, HMC, 유안타 등 13곳 '적자'

입력 : 2014-11-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와 마찬가지로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59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총 8145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94.8% 급증했다.
 
이중 46개사가 흑자였고 실적은 삼성증권(016360), KDB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이익 등으로 영업외이익이 1916억원 증가했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KTB투자증권(030210), 골든브릿지증권, 리딩투자증권, HMC투자증권(001500), 유안타증권(003470), RBS, BNP파리바, BOS, 뉴엣지, 다이와, CIMB, 한국SC, 바클레이즈 등 13곳이다.
 
(자료제공=금감원, 실적은 잠정치 기준)
 
항목별로 보면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효자노릇을 했다. 이 기간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전분기 대비 4313억원 증가한 1조936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인원과 지점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되면서 총 1837억원(9.4%) 감소했다. 증권사 직원은 지난해 9월 말 4만1222명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3만6972명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지점 수도 1509개에서 1265개로 줄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도 있었다.
 
3분기 중 주식거래대금은 2분기보다 1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1212억원(15.5%) 증가해 9015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증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채권금리 하락이라는 외부 환경에 의한 것인 만큼 다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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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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