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저물가가 지속되고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펴내고 "3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는 세월호 사고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며 1분기 수준의 개선 흐름을 회복했다"면서도 전체적인 경기회복 모멘텀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9월 고용시장이 4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 수준을 지속하며 저물가 행진을 이어갔다.
9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 1차 금속 등이 증가했지만 파업 영향 등으로 자동차가 감소하며 소폭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9월 소매판매도 추석효과의 전월 선반영 등으로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모두 줄었다.
9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반면,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
10월 수출은 대(對)미국 수출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수출입차 흑자 기조는 지속됐다. 주택시장은 매매와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월 국내금융시장은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하락했다. 환율은 원달러가 전달보다 상승한 반면, 원엔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