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유가하락에도 정제마진이 상승해 내년 정유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화학업종의 경우 하반기 모멘텀으로 '상저하고' 국면을 그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한국IR협의회가 주최한 '2015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불경기로 인한 유가하락이 오히려 정제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불경기에는 유가와 정제마진 연관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일정 유가 이상에서 마진이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3사 부문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내년 정유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이 개선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수익비율(PER) 9.0배, 배당수익률은 3%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학업종 역시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는 과잉재고로 인해서 시황 회복이 지연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수급이 균형에 도달하면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대표 제품인 에틸렌 스트레드가 톤당 700달러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재고 손실이 축소되고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한국IR협의회가 주최한 '2015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