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결국 '패장' 염경엽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라이온즈 상대 경기를 1-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인터뷰실에 입장했지만 "굉장히 아쉽다. 정말 잊지 못할 시리즈였다"고 말한 후 "잠깐만요"라는 말을 하고선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후 눈물을 흘리면서 잠시 바깥으로 향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인터뷰에 임한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우승을 정말 하고 싶었다. 아쉽다. 내게는 잊지 못할 시리즈였다"며 "긴 레이스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견뎠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선수들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는 졌지만 그만큼 얻은 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년간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한다"며 "창단 처음으로 우승을 바랐을 팬들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넥센 팬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이번 시리즈를 치르며 넥센이 삼성에게 뒤진 것은 '경험'이었다.
그는 "이제 끝났으니 더 단단해지는 넥센 히어로즈가 될 수 있도록 더 준비를 잘 하겠다. 올해 못이뤘던 팬들의 바람과 선수들의 바람, 그리고 제 바람을 꼭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한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