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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6일 15: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마이랩(my LAB)'과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을 두 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온 HEM파마(
에이치이엠파마(376270))가 제동이 걸린 외형 성장세를 회복시킬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일시적인 파이토바이옴의 매출 공백이 관측되며 잠정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사측은 또 다른 성장축인 마이랩을 통해 해당 공백을 메울만한 수주고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에 회사의 실적 그래프가 다시금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HEM파마)
연 매출 절반 규모 마이랩 수주고 확보하며 매출 성장동력 확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HEM파마는 지난 24일 72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2월23일부터 2027년 2월22일까지이며, 계약 상대방은 HEM파마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 'HEM Pharma Japan Inc.'다.
계약 규모는 HEM파마의 지난 2024년도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51억원의 약 47.68%에 달한다. 이로써 회사는 잠시 주춤하는 듯한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동력을 확보한 모양새다.
HEM파마는 장내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l-Analytical Screening)'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세부적으로는 마이랩과 파이토바이옴을 두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간 내수 위주의 외형성장을 이어온 회사는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파이토바이옴의 경우 이미 지난해 1분기 글로벌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 '바디키 그레인' 제품을 홍콩과 베트남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같은 해 1월 일본 도쿄에 일본 법인을 설립해 일본 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 건은 '마이랩 플러스'의 4월 일본 론칭을 앞두고 확보한 선주문 내역이다. 공시에 명시된 계약기간대로라면 향후 1년 내 72억원이 HEM파마의 별도 매출 실적에 반영되며 외형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계약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와의 내부거래인 만큼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일본 법인에서 최종 매출을 발생시켜야만 한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 건은 '마이랩 플러스'의 4월 일본 론칭을 앞두고 확보한 선주문 내역이다. 일본 법인이 암웨이재팬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한국 본사 연구소에서 최종 분석을 수행하는 구조다. 계약금액 72억원은 암웨이재팬이 요청한 분석 서비스 중 현지 법인 운영 및 전처리 비용 제외하고 한국 본사가 연구비로 수주한 금액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분석을 실시하는 대로 즉각적인 매출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토바이옴 매출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매출 인식 시점 관심
지난 20일 사측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직전연도 매출액 대비 13.57% 감소했다. 이로써 2022년 37억원에서 2023년 53억원으로, 2024년 151억원까지 올라섰던 매출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셈이다.
특히 두드러진 매출 증가를 보였던 2023년~2024년 매출 현황을 보면 2023년 마이랩 키트 제품 내수 매출은 1억 3천만원에서 2억 5천만원으로 증가, 마이랩 6종 솔루션 상품 내수 매출은 12억 6천만원에서 23억 7천만원으로 늘었다. 마이랩 분석 용역 내수 매출은 23억 6천만원에서 37억 9천만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전무했던 파이토바이옴 제품 내수 매출은 2024년부터 50억원 1천만원이 잡히기 시작했으며, 파이토바이옴 상품 내수 매출은 12억 5천만원에서 13억 9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2024년 마이랩 관련 매출이 63억6천만원, 파이토바이옴 관련 매출이 64억원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양분하고 있으며, 기타로 분류된 제품·상품·용역 매출을 제외한 이들 매출이 전체 매출의 84.68%를 차지했다.
사측은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 감소 원인으로 △주요원료 공급사업의 전략적 축소와 △주요거래처 대상 주요 제품 공급 일정 조정을 기재했다. 이와 관련해 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김승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21일자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HEM파마의 주요 파트너사인 암웨이의 재고 전략 조정에 따라 파이토바이옴 출하량 축소되며 성장세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세부 내역이 공개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마이랩 관련 매출은 53억9천만원으로 집계된 반면, 파이토바이옴 관련 매출이 34억7천만원으로 집계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HEM파마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래처 재고 전략은 당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실적변동)공시상 공급 일정 조정은 일본 론칭 일정이 2026년으로 조정되며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으로 파이토바이옴의 매출 공백이 드러났는데, 성장 동력의 다른 한 축인 마이랩을 통해 이를 메울만한 충분한 수주고를 채운 셈이다.
이와 관련해서 HEM파마는 지난달 열린 IR(기업설명회)에서 공개한 자료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매출 본격화로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 합류 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2025년 3분기 말 시점까지 마이랩 관련 수출 실적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본법인의 매출도 0원으로 기재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규모 수주잔고가 빠른 시일 내 매출로 인식되며 파이토바이옴 매출 성장 공백을 메움으로써 회사의 매출 그래프가 다시금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HEM파마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 계약은 용역 진행에 따라 매출이 순차적으로 인식되며, 계약기간과는 별도로 계약 조건에 따라 단기간 내 수주 금액 전액이 매출로 반영되는 구조"라며 "납품되는 기준으로 달마다 약간의 변동이 있겠지만 상반기 내에는 다 인식이 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한편, HEM파마는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6종과 분변 샘플 채취 키트 등 총 15억 1천만원 규모의 별도 계약에 따른 생산과 납품도 진행하고 있어 실적에 추가적인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