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자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뒤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과 내후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2.6%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에 집계한 3.1%와 2.8%에서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동일한 3.5%로 유지됐다.
BOE는 유로존 경기침체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영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하며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BOE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조사했던 것보다 경제가 다소 악화됐고 미약한 유럽 지역 경기가 영국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낮아졌다. BOE는 올 4분기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1.9%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4분기 예상치도 1.7%에서 1.4%로 내려갔다.
BOE는 오는 2017년 말쯤에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WSJ는 내년 하반기 전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장률 예상치가 나오기 전만 해도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