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형은행들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6.36포인트(0.25%) 하락한 6611.04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64.22포인트(1.51%) 밀린 4179.88에, 독일의 DAX30지수는 158.07포인트(1.69%) 하락한 9210.9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 금융 당국이 환율조작을 이유로 5개 대형은행에 34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나간 이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벌금 부과 대상은 씨티은행과 JP모건체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UBS, HSBC은행 등 다섯 곳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영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 또한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
BOE는 이날 내년과 내후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2.6%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에 집계한 3.1%와 2.8%에서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OE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조사했던 것보다 경제가 다소 악화됐고 미약한 유럽 지역 경기가 영국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코메르츠뱅크(-2.82%), 도이치뱅크(-1.90%), HSBC홀딩(-0.21%)이 하락했다.
바클레이즈(-2.17%)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0.95%)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유통업체 세인즈베리는 실적 악화 소식에 1.1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