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12월 전국 입주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연말 치솟는 전셋값에 서민들은 그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전국 월별 입주물량 추이.(자료=부동산114)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1만7764가구가 입주를 시작하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45.3%(1만4699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최근 3년간 공급된 12월 평균 물량(2만9597가구)과 비교해도 상당히 적은 물량이다.
내년 상반기 예정입주 물량(10만8144가구)도 올해 상반기(13만505가구)대비 17.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몰린다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전셋값 역시 전세물량의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은 13일 '사람보다 집이 많은 시대의 전세대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의 경우 입주물량 회복 부진과 멸실 주택 증가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는 전·월세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국 2011~2014년 12월 입주물량 비교.(자료=부동산114)
12월 수도권에서는 총 70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은 '아크로힐스논현' 368가구,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 295가구 등 총 1089가구와 경기 5921가구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기의 경우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 625가구 이외 별내지구 752가구, 미사지구 1551가구, 옥정지구 962가구, 향남지구 1248가구 등 공공물량이 입주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방은 1만754가구로 이달(1만4627가구)대비 3873가구 감소된 물량이 공급된다.
부산의 입주물량은 총 3353가구로 지방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입주자를 맞는다. 이어 ▲경남(2322가구) ▲충북(1268가구) ▲세종(876가구) ▲충남(860가구) ▲경북(784가구) ▲대구(637가구) ▲광주(498가구) ▲강원(120가구) ▲전북(36가구) 순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