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4일
한화(000880)의 올 3분기 실적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한화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32억원, 1690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9.11%, 118.72% 증가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예상치를 13.3% 상회했다"며 "이는 주력 자회사인
한화생명(088350)의 호실적, 비상장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자체사업 내 제조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올 3분기 매출액 7422억원과 영업이익 285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이로써 올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 이후 지속된 실적우려는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한화생명 순이익이 17.4% 개선됐고
한화케미칼(009830)의 올 3분기 순이익 역시2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올 4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송인찬 연구원은 "한화의 올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5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자체사업에서 꾸준함이 돋보일 전망"이라며 "올 4분기부터 신규사업 매출 증대가 예상돼 제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0.6%포인트 오른 9% 가 기대되고 한화건설 역시 올 2분기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아 연구원은 "최근 한화 주가는 주력 자회사인 한화케미칼 바이오 사업 호재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한화케미칼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한화건설과 자체사업의 비중은 각각 28.7%, 25.8%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선 주력자회사 이슈 보다는 한화건설의 올 3분기 턴어라운드·향후 실적개선, 테크엠 실적 편입으로 개선되는 별도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한화생명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7700원에서 3만95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