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이메일, 메신저 등의 주 사용무대를 국내 수사 기관의 접근이 쉽지 않은 해외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사이버 망명을 고려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성인남녀 1241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망명을 고려해 본 경험’을 설문한 결과, 69.7%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어서’(6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해서’(55.8%), ‘사이버 검열을 피할 수 있어서’(50.2%),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35.1%), ‘글로벌 시대라서’(21.6%), ‘이미 외국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8.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이들 중 42.9%는 사이버 망명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망명한 서비스로는 ‘메신저’가 81.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이메일’(38.5%), ‘블로그’(7.3%) 등의 순이었다.
또, 아직 해외 서비스로 이동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사이버 검열 등으로 망명에 대한 생각이 커졌다는 응답이 66.4%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7%)은 사이버상의 의견 게재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어서’(52.1%)를 1순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누군가 훔쳐볼 수 있어서’(11.8%), ‘말실수 등을 꼬투리 잡힐 수 있어서’(10.6%),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서’(10.3%), ‘기록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7.3%),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볼 수 있어서’(5.6%)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