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루밍·심야식당·셀카봉..'라이프 트렌드 2015' 발간

입력 : 2014-11-17 오전 11:09:24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셀카봉과 성형수술 세계 1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열풍'과 '멍 때리기 대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상의 다양한 트렌드 속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부키'는 17일 일상을 통해 2015년을 관통할 트렌드를 보여주는 책 <라이프 트렌드 2015>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이 쓴 이 책은 ▲가면을 쓴 사람들, 가면에 지친 사람들 ▲킨포크 스타일과 잉여들의 전성시대 ▲식탐사회, 특별함을 먹다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시간을 팝니다 등 22개 주제의 트렌드를 조망한다. 
 
저자는 트렌드 분석의 주요도구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활용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냉동식품을 먹으면서 멋진 요리를 먹는 듯 얘기하고, 회사에서 잘렸는데도 꿈을 위해 그만둔 것처럼 얘기하는' 등 온라인에서 가면을 쓰는 현실을 짚는 식이다.
 
또 책 속에는 정원을 가꾸고 집을 꾸미며 직접 요리해서 나눠 먹는 삶의 방식을 뜻하는 '킨포크(kinfolk)'에 대한 설명, 거주지를 제주로 옮기는 이유 등도 언급됐다. 최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가 휴식이 필요한 사회를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거대 기업들의 경쟁을 주목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유통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 점을 분석했다.
 
이 밖에도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마이 보틀'(투명한 병), 시간을 파는 시간제 커피숍 등의 다양한 사례도 다룬다. 가격은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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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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