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반드시 줄여야 산다"

"방법은 바꿔도 감축규모는 불변"

입력 : 2009-04-08 오후 6:59:00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쌍용자동차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2600여명 감축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적 경쟁력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외부 전문 컨설팅 기관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왔다.
 
쌍용차가 내놓은 계획은 ▲SUV 모델에 대한 풀 모델 체인지, 신규 승용 모델 개발 등 향후 5년 내 매년 1개씩 5개 신모델 출시 ▲친환경 제품의 개발 ▲신차 마케팅 집중 ▲국내 영업 네트워크 효율화 ▲서비스  만족도 개선 ▲해외 국가 별 대형 거점 딜러 육성 및 신시장 개척 ▲아이템 특성에 따른 구매 방법 차별화 ▲협력사와 연계 비용 절감 프로세스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C200 출시에 필요한 1500억원 등 유동성을 확보를 위해 인력감축이 필수"라며 "인력감축은 장기적인 쌍용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감축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지에 대해 이 공동관리인은 "분사나 희망퇴직을 통해 정리해고 규모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이번에 제시한 총 감축 규모는 회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2011년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과거 GM대우처럼 재고용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구조조정을 감안한 금년도 목표는 5만5650대, 매출 1조8500억 원이며 영업 손실을 1400억원 예상된다"며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올해는 한계이익을 벗어난 가격으로 수출과 내수를 활성화 시켜 수익보다 유동성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쌍용차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체질개선으로 경영정상화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노조가 총인원 고용유지와 자체 자구방안을 제시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경영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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